(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유아 시절 맞고 자란 아이는 학교에서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3일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 만 2세 미만 어린 아이를 때리면서 키울 경우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블룸버그 보건대학의 에릭 슬레이드 교수는 소아과 학회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두 돌이 채 안된 어린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은 나중에 이 아이가 비행 그룹에 속할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아동 1천966명의 부모를 상대로 체벌 여부와 학교 생활에서 비행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만 2세 미만 유아 중 39%가 적어도 1주일에 1회 이상 맞았으며 이들이 한 주에 체벌을 당하는 평균 횟수는 3.4번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아이들이 다른 아이보다 체벌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아이들은 히스패닉이나 흑인 아이보다 체벌로 인한 비행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흑인 가정에서 체벌이 더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흑인 가정에서 체벌은 그리 부당하거나 심한 학대로 비쳐질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인 가정에서 체벌은 더욱 비난받을 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2세 미만 유아에 대한 잦은 체벌은 부모의 스트레스로부터 유발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드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난 부모들은 자녀에게 화풀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2세 미만 자녀를 때리는 백인 어머니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고 우울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 목 : 맞고 자란 유아, 문제아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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