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 알려지지 않은 병 가운데 혀암이 있습니다. 술, 담배를 많이 하는 40대 이후의 남자들이 혀가 자주 헐거나 아프면 혀암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갑을 갓 넘긴 이 도인은 혀 밑이 붓고 헐어 병원을 찾았다가 혀에 암이 생긴 걸 알게 됐습니다. 평소 술과 담배를 즐기긴 했지만 이 때문에 설마 혀에 암이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암 부위를 도려내고 이식수술을 했지만 음식도 잘 먹지 못하고 발음이 안 돼 말하기도 힘듭니다.
⊙손동수(혀암 수술 환자): 술 먹는 날은 아무래도 담배를 좀많이 피게 되죠.
⊙기자: 우리나라의 혀암환자는 1년에 약 300여 명씩. 특히 40대 이후의 중년 남자가 많이 걸립니다. 담배를 많이 피거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혀가 자주 헐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혀암이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혀암에 걸리면 생존율이 50%에 불과하고 다른 부위로 쉽게 전이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주된 원인은 술과 담배를 함께 하는 습관입니다. 반주 삼아 한잔하다 보면 덩달아 피는 담배가 혀를 심하게 자극합니다.
⊙안순현(분당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담배 같은 경우에는 혀뿐 아니고 후두 같은 데도 자극을 다 주는 거고 술 같은 건 많이 드시는 경우에는 위산역류 같은 게 많이 생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극이 많이 생기게 되죠.
⊙기자: 혀암을 예방하려면 술과 담배를 끊고 양치질을 할 때 혀를 자주 닦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제 목 : [KBS]술.담배 많은 40대 이후 혀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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