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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세계]WHO, 다이어트 국제 가이드라인 마련 |
세계보건기구(WH0)는 제 57차 총회(17-22일)에서 설탕과 소금, 지방의 섭취를 규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WHO는 비만과 당뇨병, 심장병 등이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의 46%, 사망원인의 59%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식습관과 운동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판단, 이를개선하기 위한 지침 마련을 적극 추진해왔다.
WHO는 지난 20002년 총회를 계기로 설탕과 소금, 지방의 적정 섭취를 위한 지침마련을 추진, 지난 18개월간 유엔과 회원국 정부와 기업, 비정부기구(NGO)들이 참여하는 폭넓은 논의를 거쳐 지난달 초안을 마련했다.
공식 명칭은 '식사와 운동과 건강에 관한 세계 전략'으로, 균형있는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 전략은 지난 1월 집행위 논의를 그쳐 회원국들의의견을 청취했으며 지난달 19일 웹사이트에 초안이 공개됐다.
균형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지방, 설탕 및 유사 첨가물, 소금의 섭취를 자제하고 ▲동물성 지방 대신 가급적 식물성 지방을 이용하고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주문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전략은 총회에서 채택되면 `다이어트'에 관한 사상 최초의 국제 규범이 되며 WHO의 공식 정책으로도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WHO가 앞서 마련한 담배 규제 협약과는 달리 구속력이 없으며 단지 회원국들에 이를 정책에 반영토록 권고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섭취량의 목표가 본문에서 빠진 대신 각주의 형태로 지난해 4월 전문가 회의에서 마련된 보고서를 언급하는 형태가 됐고 미국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들의 의견을첨부한 것도 그간의 논란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 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소집한 전문가 보고서에서는 ▲설탕과 유사 첨가물을 하루 열량 섭취량의 10％미만 ▲지방 섭취량은 15-30％ ▲소금의섭취량은 하루 5그램 미만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이밖에 각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못박고 지방과 설탕, 소금의 섭취를 억제할 과세나 보조금에 의한 가격 조정도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 .
청량음료와 스낵, 패스트푸드 등의 식품업계나 쿠바, 브라질과 같은 설탕생산국은 적지 않은 이해가 걸려있어 가이드라인에 불만을 품어왔다.
WHO소식통들은 미국이 반대 입장에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환한 것은긍정적이지만 설탕 생산국들의 불만이 여전해 총회의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은 WHO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이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적정한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의학적, 과학적 논의가 필요하며 경제,상업적 측면의 영향도 아직 충분히 평가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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