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과체중 산모는 모유가 적게 나와 모유 수유를 일찍 중단하거나 아예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 영양학교수 캐슬린 라스무센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과체중 산모는 아기가 젖을 빨 때 이에 대한 생물학적인 반응이 약해 모유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라스무센 박사는 출산 직후 산모는 호르몬 프로제스테론 분비량이 떨어지면서모유 방출이 시작되며 모유가 지속적으로 적정량 공급되기 위해서는 아기가 젖을 빨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뇌하수체에서 황체자극호르몬(프로락틴) 분비가 적절히 증가해야 하는데 과체중 산모는 프로락틴 분비량이 적다고 밝혔다.
프로락틴은 유선(乳腺)을 자극해 젖을 만들게 하는 호르몬으로 아기가 젖을 빨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분비되며 그 분비량에 따라 젖의 생산량이 결정된다.
라스무센 박사는 정상체중 또는 과체중 산모 40명을 대상으로 출산 48시간 후와7일 후 각각 모유수유 30분 전과 후에 프로락틴과 프로제스테론의 혈중수치를 측정한 결과 과체중 산모가 정상체중 산모에 비해 아기가 젖을 빨 때 프로락틴 반응이 낮았다고 말했다.
모유 생산량을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론상 이는 모유 생산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라스무센 박사는 지적했다.
라스무센 박사는 과체중 산모가 신생아에게 모유를 잘 먹이지 않는 것은 이러한생물학적 이유 외에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자세가 불편하고 아기는 아기대로 엄마 젖에 몸을 밀착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체중이 어째서 프로락틴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연구결과는 여성이 정상체중 상태에서 임신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라스무센 박사는 덧붙였다.
제 목 : 과체중 산모, 모유 덜 나와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