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우리나라 성인 절반이 고혈압
⊙앵커: 이제까지는 혈압이 140 미만이면 고혈압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습니다마는 앞으로는 120만 넘어도 고혈압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이 새 기준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정도가 고혈압 환자입니다.

백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갓 40살이 된 이 회사원은 혈압을 측정한 뒤 무척 당황했습니다.

혈압이 약간 높기는 해도 정상으로 알았는데 이제는 고혈압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것입니다.

⊙김태종(회사원): 한 번도 제가 혈압이 높아서 비정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혈압이 좀 높다고 얘기를 하시네요.

⊙기자: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정상혈압의 기준을 140에 90미만에서 120에 80 미만으로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크게 강화된 새로운 고혈압 진단기준을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절반 정도만이 혈압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병원이 신체검사를 받은 2만 5000여 명의 혈압을 조사한 결과 최고혈압이 120에서 140 사이인 사람은 전체의 34%나 됐습니다.

이들은 과거에는 정상혈압이었지만 앞으로는 고혈압 위험군인 전 고혈압 단계로 분류돼 이들을 빼면 혈압이 정상인 성인은 과거 84%에서 지금은 약 50%로 줄어듭니다.

전 고혈압 단계의 성인들은 50대가 되면서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우려가 높습니다.

⊙최윤호(삼성의료원 내과 전문의): 전 고혈압 단계는 혈압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여러 가지 심혈관계의 위험성이 높아져 있는 상태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좀더 주의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따라서 혈압이 높은 성인들은 술, 담배와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 살찌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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