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도 특별한 외상없이 대퇴골두뼈(넓적다리뼈 중 골반뼈와 만나 엉덩이관절로 연결되는 부위)가 부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희중 교수팀은 최근 3년간 진료한 대퇴골두 피로골절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대 초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건강한 신병 5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저널 오브 본 앤드 조인트 서저리’(JBS)지에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뼈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 대퇴골두 피로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대퇴골두 피로골절 사례는 노화나 폐경,과음 등에 의해 뼈가 약해진 사람들에게서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퇴골두 피로골절은 잘못 방치하면 고관절(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잇는 엉덩이관절)이 망가져 인공관절 대치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골절에 비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부상이다. 또 피로골절은 정상적인 뼈가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김 교수는 “그동안 군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진단돼 전역한 사병들도 대부분 사실은 피로골절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군 의무진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예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 목 : [국민]‘대퇴골두 피로골절’ 외상없이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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