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C형간염이 당뇨병 유발"<도쿄대>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C형 간염이 당뇨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으로 입증됐다.

도쿄대 고이케 가즈히코(小池和彦)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쥐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8일 전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C형 간염과 비만 및 과식이 원인이 된 2형 당뇨병과의 연관성은 역학조사로 보고된 바 있으나 인과관계가 생체를 통해 확인된 것은 세계 최초이다.

고이케 교수 등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실험용 쥐의 간장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단백질이 생기도록 했다.

이어 간장 속 당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을 주사하자 정상 쥐의 혈당치는 1시간 후 30%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유전자 조작 쥐는 48% 수준으로 밖에 저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간염이 혈당조절의 걸림돌이 되는 사실이 확인됐다.

2형 당뇨병은 혈당치를 내리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또 유전자 조작 쥐는 고(高) 칼로리 식사를 먹으면 살이 찌고 당뇨병을 일으켰지만 정상인 쥐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이케 교수는"간장의 이상이 당뇨병의 한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C형 간염환자는 식사와 비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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