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 저학력층이 고학력층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적은 횟수의 스트레스를 받지만 스트레스 정도는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메디컬 센터의 조지프 G. 그르지바치 조교수 팀이 8일 연속 성인 1천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졸자가 받는 스트레스 횟수가 고졸자의 스트레스 횟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대졸자는 조사기간 일수의 절반에 가까운 44%에서 스트레스 감정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고졸자는 같은 기간의 38%, 고교 졸업 미만 학력자는 30%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통계와 달리 고졸 학력 미만의 사람들은 정도가 더 심한 스트레스 경험을 했고 이는 메스꺼움, 두통, 가슴 통증, 발열을 유발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의학과 소속인 그르지바치 조교수는 "덜 교육받은 사람이 일상의 기준으로 보면 덜 건강하고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며 "건강 악화는 일상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들과 관련이 있었고 이런 유발 요인들은 저학력층에서 훨씬 더 강하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종래의 스트레스 관련 연구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긴 했어도 전형적으로 주요 질병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등 만성적인 스트레스 유발 요인에 만 초점을 맞추고 매일 경험하는 스트레스나 사소한 싸움 등은 연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그르지바치는 "매일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질문했고 전국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설문 연구는 독창적이다"라고 자평했다.
또 이번 연구에 따르면 비오는 날씨가 전문적 종사자들에겐 실질적인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지만 건설현장 인부와 같은 실외 노동자들에겐 그렇지 않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그룹에 속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느끼는 방식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le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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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저학력일수록 스트레스 적지만 강도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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