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음주, 갱년기 촉진
⊙앵커: 과도한 음주는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마는 음주가 얼마나 남성들의 갱년기를 앞당기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로 그 실상을 보시겠습니다.

⊙기자: 48살 양재열 씨는 3개월 전부터 갑자기 피로가 풀리지 않고 의욕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피검사를 해 봤더니 남성호르몬 농도가 정상수치인 12.4보다 40%나 떨어진 7.65로 나타났습니다.

양 씨는 갱년기 증상이 과도한 음주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최근 40년 넘게 마신 술을 끊었습니다.

⊙양재열(갱년기 장애 환자): 15살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소주 서너 병 정도 먹었어요.

⊙기자: 실제로 과도한 음주가 남성 갱년기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연구진이 과음을 하는 20대와 그렇지 않은 20대 남성들을 비교한 결과 과음을 하는 남성들은 20대인데도 정상인에 비해 남성호르몬 농도가 4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생식세포를 파괴해 남성호르몬의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는 노화가 주원인이지만 과도한 음주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갱년기 증상을 앞당기고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김제종(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중년 이후에 왠지 괜히 피곤하고 성욕도 떨어지고 전신에 힘도 떨어지면서 배도 나오고 그랬다면 아마 한번쯤은 남성 갱년기...

⊙기자: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생활의 활력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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