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어렸을 때 중이염이 잦은 아이는 나중에 천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보건대학원의 카말 엘데이라위 박사는 의학전문지 '흉부(胸部)'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중이염을 3번 이상 겪은 아이는 중이염을 한번도 앓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천식 위험이 2배 정도 높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엘데이라위 박사는 1988-1994년 사이에 연방보건당국이 수집한 2-11세 아이들 7천500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렸을 때의 중이염이 나중 천식 또는 천명(喘鳴) 발병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이염 병력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나중에 천식 또는 천명이 나타날 위험이 각각 57%, 70% 높았으며 중이염 횟수가 많을수록 천식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고 엘데이라위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이는 기초조사에 불과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엘데이라위 박사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아이들의 면역체계를 혼란시켜 천식 발생을 조장하거나 아니면 유전적으로 중이염과 천식 두 가지 병 모두에 잘 걸리는 아이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엘데이라위 박사는 또 항생제를 자주 투여하면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는 만큼 중이염에는 가능한한 항생제 투여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중이염은 대부분 항생제 투여 없이도 잘 낫는 병이기 때문에 의사가 중이염 아이에게 항생제를 처방할 때는 꼭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지를 물어 볼 것을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제 목 : 중이염 잦으면 천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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