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대비 60%이상 급증세
지난해 암 신규 발생자중 갑상선·췌장·식도암 환자가 급증했으며 남성에서는 췌장암, 여성에서는 갑상선암이 특히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의학원(구 원자력병원)이 최근 발표한 ‘2003년도 암 환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 병원에 신규 등록된 암 환자는 6462명으로 전년도 대비 14.7% 증가했으며, 이중 갑상선암(64.2%) 췌장암(63.1%) 식도암(40.3%) 등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궁암은 전년 대비 7.9%의 감소세를 보였다. 췌장암은 남성에게서 전년도 대비 78.5%, 여성에게서는 갑상선암이 72.4%나 증가했다.
전체 암 중 위암이 16%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으며 폐암(12.9%) 유방암(9.1%) 간담도암(8.7%) 대장암(8.1%) 갑상선암·자궁암(7.4%) 췌장암(3.1%) 식도암·뇌암(2.2%) 순이었다.
집계처가 달라 단순비교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지난 99년 집계로는 위암(20.7%) 폐암(12.1%) 간암(12.0%) 대장암(9.9%) 유방(6.4%) 자궁경부암(5.0%) 갑상선암(3.5%) 조혈계암(2.9%) 방광암(2.4%) 췌장암(2.2%) 순이었다.
4년 사이에 갑상선암은 2배로 췌장암은 50% 가까이 늘어났다. 식도암은 99년 복지부 집계에서는 10위권 밖이었으나 원자력의학원 작년 집계에서는 2.2%로 9위에 올랐다. 유방암도 상당폭 증가했다.
암 발생 환자의 나이는 전체 6462명 중 60~64세가 920명(14.2%)으로 가장 많았고, 65~69세, 55~59세, 50~54세, 45~49세, 40~44세, 70~74세 순이었다. 이번 통계의 의미를 질문받은 4인의 전문가들은 “전문병원이긴 하지만 대형 병원 한 곳의 집계로 국내 암 발생 패턴의 변화를 말하는 것은 좀 이르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한 뒤 “남성들에게서 췌장암이 급증한 것은 음주및 서구식 식이와 연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에는 대개 일치했다. 갑상선암 급증에 대해서는 “초음파 등 조기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발견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강윤기자 as33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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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문화]갑상선-췌장암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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