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체조ㆍ요가 등 가벼운 운동 통증억제 효과
아랫배ㆍ허리부위 따뜻한 물수건 찜질도 도움
한 달에 한 번 오는 마술, 생리통은 여성의 적이다. 사춘기가 지난 여성의 52%가 이 통증을 느끼고, 이 가운데 10%가량은 매달 1~3일 정도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느낀다. 게다가 25%의 여성들이 생리통을 없애려고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뭇 여성들의 관심은 생리통 억제에 쏠린다. 얼마 전 착용만 하고 있어도 생리통을 억제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생리대가 나왔을 때는 '기적의 생리대'라며 호들갑을 떨었을 정도다.
흔히 월경 중에 일어나는 심한 하복부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월경통, 생리통, 월경곤란증이라고 한다. 원래 월경이 오는 시점을 전후로 해서 약간의 불편감이 있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생리통은 월경 중이나 월경 전후에 하복부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뜻한다.
생리통은 연령이 높을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생리통을 느낀다는 응답이 초등학생 9.9%, 중학생 24.8%, 고등학생 32.2%로 나타났으며 생리기간 중 감정변화는 '예민해진다'가 전체 52.9%, '복통을 느낀다'가 66%였다. 또 생리통을 느끼는 학생 중 초등학생 19.5%, 중ㆍ고등학생 각각 38.3%, 44.6%가 고통을 이기지 못해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답했다.
이렇게 매번 여성들을 괴롭히는 생리통은 월경이 시작되는 동시에 또는 월경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하복통, 요통, 오심, 현기증, 신경질,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월경이 시작 전에 오는 통증은 보통 어혈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또 심하면 설사를 하거나 구토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드물지만 너무 아파서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지압과 마사지용 향유(香油), 그리고 테이프를 이용한 진통요법 등이 있다. 먼저 지압의 경우 따뜻한 물수건으로 아랫배와 허리를 찜질한 다음 배꼽에서 직선으로 내려오면서 엄지손가락으로 2㎝ 간격으로 천천히 눌러주면 된다. 아랫배의 주요한 혈자리인 관원ㆍ혈해ㆍ석문ㆍ곡골 혈과 허리께의 혈자리인 신수ㆍ기해수ㆍ대장수ㆍ상료 혈을 누르면 진통효과가 있다.
편안하게 누운 자세에서 마사지용 향유나 오일을 아랫배에 다섯 방울 떨어뜨린 뒤 양손바닥을 번갈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마사지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생리통이 심할 때는 자궁부위의 어혈을 풀어주는 경혈점을 따라 테이프를 붙여주는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광동한방병원 부인과클리닉의 김제관 과장은 "월경통 환자들은 정신적인 긴장이나 흥분을 삼가고, 월경이 있을 때는 과로를 피해야 한다"며 "맨손체조, 요가, 걸어다니기, 자전거타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과 함께 약쑥이나 익모초 등을 물에 달여 복용하거나 반신욕을 꾸준히 하면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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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헤럴드경제]운동ㆍ마사지로 생리통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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