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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조선]전립선염 환자 항생제 처방 불필요" |
만성 전립선염 환자에겐 항생제 처방이 기본. 그러나 환자의 절반 정도가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며, 이때는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문우철 교수와 선릉탑 비뇨기과 박문수 원장이 자체 개발한 최신 유전자 검사법(PCR-s·유전자증폭염기서열검사)으로 만성 전립선염 환자 24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3.8%에서 세균이 검출됐으며, 나머지 46.2%는 비세균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염에 대한 지금까지의 세균배양검사로는 염증의 원인이 세균성인지 비세균성인지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웠으며, 세균성으로 판명되더라도 어떤 세균에 감염됐는지 정확히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세균성이든 비세균성이든 가리지 않고 항생제 처방을 해왔다. 그러나 문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PCR-s 검사법을 이용하면 전립선염이 세균성인지 비세균성인지 알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인 세균의 종류까지 정확히 밝혀낼 수 있어 처방하는 항생제의 종류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세균성인 경우 항생제 처방 없이 물리치료, 좌욕, 골반체조, 소염제 처방만으로 증상이 좋아진다”며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해서도 치료 전 전립선염의 원인이 세균성인지 비세균성인지 여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PCR-s 검사법을 이용한 전립선염의 진단과 치료 사례를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에 발표했다.
이와 관련, 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인 경우라도 클라미디어 등이 원인인 경우엔 항생제를 써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며 “때문에 구태여 전립선염의 원인이 세균성인지 비세균성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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