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꼭꼭 챙기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첫번째 소망이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육아 정보를 꼼꼼히 살펴 필요한 예방 접종을 제때 잘 맞히는 일이다. 그러나 종류와 맞는 시기,비용이 각각 다른 예방 접종 목록을 들여다 보면 ‘이걸 다 맞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긴다.
예방 접종은 종류와 시기를 잘 알고 꼭 챙긴다면,아이에겐 세상의 그 어떤 보험보다 가치있는 ‘종신보험’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4일 제주도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사람에게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 모기’가 발견돼 전국에 일본 뇌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지난 7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1∼7세 어린이를 중심으로 전염성이 강한 수두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전염병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예방 접종에는 기본,선별,임시 접종이 있다. 기본 접종은 어린이라면 모두 맞아야 하는 예방 접종이다. B형 간염,BCG(결핵),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MMR(홍역 풍진 볼거리),소아마비,일본 뇌염 백신 등이 그것.
예방접종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시기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전국 소아과에 비치돼 있는 육아수첩에 대한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연령별 접종시기가 나와 있어 참조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선별 접종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환경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거나 심각한 감염병을 앓을 수 있는 아이에게 선택적으로 맞히는 것이다. 폐구균,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균,수두,독감,A형 간염 백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선진국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독감과 A형 간염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본 접종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밖에 콜레라나 장티푸스 백신 등 돌발적으로 감염성 질환이 유행할 때엔 임시 접종에도 신경써야 한다.
예방 주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사용해 만들 뿐 아니라 효과가 좋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때문에 매우 드물긴 하지만 접종 후 아이가 열이 나고 보채거나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 부모는 이런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예방접종 전후 아이의 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며,문제가 발생할 때는 접종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대한소아과학회 강진한(가톨릭의대 소아과 교수) 감염이사는 “어린이의 건강과 질병의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접종하는 것이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자신의 아이가 무슨 접종을 언제 어디서 받았는지 정확하게 기재해 놓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예방접종시 주의사항
1.체온이 높거나 콧물,기침 등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접종여부를 결정한다.
2.목욕은 접종 전날 시키도록 한다.
3.접종 당일에는 가능한 한 아이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4.접종 후에는 이상반응에 대비해 30분 정도 병원에 머물며 쇼크가 생기는지 반드시 관찰한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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