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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제경]제대혈은행 알고 고르자 |
대형병원·가족은행 10년에 130만원 들어
파손시 환불·보험 등 기본사항 확인해야
'제2의 생명자원 제대혈!' 최근들어 난치병 치료에 사용되면서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제대혈'은 신생아를 분만할 때 나오는 탯줄내 혈액을 말하는데 선진국에서는 아기는 물론 가족의 병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제대혈'을 보관하려고 하면 어느 곳을 택해야 할지 쉽지 않다. '제대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제대혈이란=바로 태어날 아기의 탯줄혈액이다. 즉 갓 태어난 신생아의 탯줄과 태반내의 혈액을 말한다. 여기에는 혈액과 면역체계의 근간인 조혈모세포(Stem Cell)가 들어있다. 또한 연골,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도 포함돼 있다.
◇ 어디에 사용돼나='제대혈'의 활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신생아의 5% 정도가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일본은 연간 500건 이상 제대혈 조혈모세포 수술이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에서도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은 폭넓게 시술되고 있다.
현재 '제대혈'은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모든 질환에 골수이식의 대체치료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치료가 가능한 질환은 백혈병을 비롯해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림프종, 유방암, 난소암 등과 면역체계 결함 등이다. 그러나 앞으로 골다공증, 퇴행성 관절염, 척추손상, 당뇨병 등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비용은 얼마나 드나=업체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 10년에 130만원 전후의 비용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시불, 분납이 모두 가능하며 제대혈을 보관하고자 한다면 병원이나 보관업체에 사전에 채취의사를 밝혀야 한다.
◇ 국내 제대혈산업 현황=국내에서 제대혈 관련사업(공여은행)은 대형병원이나 의료단체 중심으로 가족은행은 바이오 관련 벤처에서 사업을 맡고 있다. 공여은행은 주로 산모의 무상기증으로 이루어지는데 일단 제대혈을 혈액은행과 같이 모아놓고, 필요한 환자가 나타나면 공여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가톨릭의대와 삼성의료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족은행은 국내에서는 96년 처음 선보여 현재 출산산모의 14∼15%가 가족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아이맘 셀뱅크'를 비롯해 메디포스트의 '셀트리', 서울탯줄은행, 라이프코드 등의 업체가 이 사업에 진출해 있다.
◇ 주의할 점=우선 15년간 장기보관하기 때문에 믿을만한 회사인지 따져봐야 한다. 최첨단 완전자동화 제대혈 전용 '바이오 아카이브' 시스템을 이용하는지를 살펴본다. 또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등 무균 의약품 제조시설 운영여부도 눈여겨 봐야한다. 보존상 파손시 환불이 가능한지, 조직적합성 항원검사와 각종 자녀보험이 기본인지 선택인지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용순기자 yslim@j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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