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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위 절제환자, 소장으로 위 성형 효과적 |
가톨릭대 김욱 교수팀..임상 100건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위암 때문에 위 일부를 잘라낸 환자에게 소장으로 위를 만들어 줌으로써 체중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위 재건(성형)술'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 성가병원 외과 김욱 교수팀은 지난 2001년부터 위 일부를 잘라낸 1~4기 위암 환자 100명에게 소장낭(주머니)을 이용한 위 재건술을 시행한 결과, 위만 절제했던 기존 수술법에 비해 환자의 체중 등 영양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달 열린 대한위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소장낭 위 재건술'은 위암으로 일부를 절제해 작아진 위를 본래의 크기에 가깝게 만들어 주기 위해 소장의 일부분(20~25㎝)을 떼어내 위 모양으로 성형시켜 이를 남은 위와 연결해 주는 시술법이다.
기존 조기위암(1~2기) 수술의 경우 위의 절반 또는 3분의2 정도를 잘라낸 뒤 남은 위와 소장 등을 그대로 연결했으나, 위의 크기가 작아짐으로써 식사횟수가 잦고 몸무게가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이 심했다.
의료진은 위를 성형한 환자(100명)와 위만 절제한 환자(96명)의 체중변화를 비교한 결과, 기존 환자는 수술 후 6개월째 8~9%, 1년째 6~7%, 2년째 6%등으로 체중감소가 심했으나,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는 같은 시점에서 각각 5%, 3%, 2%의 체중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기위암(1~2기)의 경우 위를 성형하지 않은 환자의 체중 감소율이 위를 성형한 환자보다 약 3배나 높았으며, 총단백과 알부민도 위를 성형한 환자의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최근에는 조기위암 환자(47)의 배를 열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재건하는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김욱 교수는 "이번 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시간이 1시간 가량 더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 생존이 기대되는 위암 1, 2기 환자에게는 수술 후 영양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체중감소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o@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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