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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MBC]스타틴,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효과 |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를 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진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밝혀졌습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의과대학의 인데르지트 싱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증세완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다발성경화증 환자 28명(18-55세)에게 심바스타틴(simvastatin) 80mg씩을 6개월간 투여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뇌의 병변 크기와 수가 치료 전에 비해 평균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싱 박사는 심바스타틴이 중추신경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염증의 진행과정을 일부 억제함으로써 이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면역체계의 일선 면역세포 중 하나인 백혈구의 집결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앞서 발표된 일이 있습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계가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히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만이 아닙니다. 주사제가 아닌 경구투여약이기 때문에 투여가 손쉽고 관용성이 좋고 또 값이 싸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993년에 승인된 최초의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들은 부분적인 효과밖에 없고 주기적으로 주사해야 하며 값비싼데다 독성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VU 메디컬 센터의 다발성 경화증 전문의인 크리스 폴만 박사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의 "커다란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이번 임상시험은 참가환자 수가 적은데다 비교그룹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만 박사는 의사와 제약회사들이 하루 속히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투여해야 하는지를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발성경화증이란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들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인 신경수초를 면역체계가 공격해 손상시키는 병으로 마비, 자통(刺痛)에서 근육쇠약, 경련, 오심, 우울증, 기억력 저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음식을 삼키거나 숨을 쉬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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