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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니 이용 자연치아이식 효과적"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손상된 어금니 자리에 사랑니를 뽑아 이식하는 `자연치아이식' 수술법이 효과를 보고 있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이승종 교수팀은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사랑니를 어금니자리에 이식한 `자연치아이식수술' 500건을 분석한 결과, 이식된 사랑니의 95%가 아무 탈 없이 자연 치아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이식건수 500건 가운데 14건은 자가 치아이식이 아닌 가족 간 이식이었다.
의료진은 자연치아를 이식한 환자 대부분이 3~6개월만에 정상적인 식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주로 자신의 사랑니를 뽑아 손상된 어금니 자리에 이식하는 `자연치아이식'은기존 인공치아 임플란트 치료법에 비해 씹을 때 이물감이 없으며, 비용이 절반(200만원)에 불과하고, 수술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옮기려는 치아를 뽑은 후 치아에 맞게 이식 부위의 뼈를 다듬는 과정에서 치아가 보통 30분~1시간 가량 공기 중에 노출돼 치근세포가 죽게 됨으로써 이식을 해도 치아가 살지 못하는 문제가 컸다.
이 교수팀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옮기려는 치아의 본을 떠 이에 맞게 이식부위의 뼈를 다음은 뒤 사랑니를 뽑아 이식함으로써 공기 노출시간을 평균 7.6분으로 단축, 치근세포를 살린 것은 물론 잇몸 내 생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앞으로 치아를 장기 보관하는 치아은행 운영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연치아 복제 연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아직까지는 자기치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주류지만 면역검사와 간염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치아도 이식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자연치아이식은 치아의 모양과 크기가 각각 달라 수술이 까다롭고, 남아있는 치아가 없을때는 이식할 치아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bio@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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