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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세계 최고 성능 자기심장검사장치 국산화 |
=21일 연세의료원에 첫 설치=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심장에서 발생하는 자기장 신호를 측정해 각종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자기(磁氣)심장검사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연세의료원에 설치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생체자기계측센터의 이용호 박사팀은 세계 최고수준의 성능을 지닌 자기심장검사장치를 자체기술로 개발, 21일 연세의료원 심장혈관병원에 설치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박사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인체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심근허혈, 부정맥, 태아의 심장기능 이상 등 각종 심장질환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심장근육의 전기활동을 초당 1천장까지 영상화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심근전류의 변화를 알 수 있으며 비접촉.비파괴 진단기술로 심장의 활동부위에 대한 3차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박사는 "이 장치는 외국에서 개발된 기존 장치에 비해 출력신호가 10배 이상 크고 측정효율도 월등하게 높다"고 말했다.
자기심장검사장치는 심장이 혈관으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근육을 수축.이완하면서 발생시키는 전류의 미세한 자기장 신호를 고감도 자기장 센서로 측정해 심근전류의 이상 유무로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박사는 "지구 자기장의 1천만분의 1이하 미약한 심장 자기장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초전도 양자 간섭소자(스퀴드, SQUID)'라는 특수한 자기센서와 정밀측정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62개의 스퀴드 센서를 배치해 심장전체의 전기활동 정보를 한번의 측정으로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센서뿐만 아니라 센서구동 및 신호측정 회로, 자기 차폐실, 액체 헬륨용 극저온 용기제작, 신호분석기술 등 모든 핵심기술을 국내 기술로 완성함으로써 고가 의료진단 장비 국산화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있음)
j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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