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신설학교 새집증후군 학생건강 위협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시내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환경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신설한 16개 학교 가운데 진만초교와 풍암고, 신가중 등 3개 학교의 시청각실과 교실 1곳 등 2곳을 임의로 선정해 환경 유해물질 발생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진만초교 시청각실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평균 농도가 WHO 기준치인 80ppb를 크게 웃도는 112ppb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등 '새집증후군'의 주요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어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신설학교에서 이같은 '새집증후군' 현상이 우려되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예산부족과 규정 미비 등을 이유로 정확한 실태 조사조차 못하고 있어 신설학교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번 검사가 3개 학교의 일부 교실만을 대상으로 실시했을 뿐이어서 신축 학교 가운데 합판이나 스티로폴 등 단열재가 많이 이용된 음악실과 시청각실 등에 대한 전반적인 유해물질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의회 이상택 의원은 "최근 시행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신설학교를 포함해 준공전에 반드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해물질 측정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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