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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제왕절개 수술도 빈부격차" |
(서울=연합뉴스) 영국에서 고소득 전문직 여성 임신부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많이 받는 반면 저소득 노동계층 여성들은 가장 덜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건강 정보.연구 회사인 `포스터 박사'가 지난 2001-2002년 영국의 임신여성들을 5개 사회계층으로 분류해 제왕절개 수술 비율을 조사한 결과 가장 하위에 속하는 5번째 계층의 여성들이 제왕절개 수술을 가장 덜 받는 경향이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포스터 박사' 조사팀은 최하위 사회계층의 여성들을 `제왕절개 수술의 프롤레타리아계층'이라고 명명하면서 이 여성들이 보건혜택 서비스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하위 사회계층의 여성들이 전문직 여성들에 비해 일찍결혼해 아기를 빨리 낳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제왕절개 비율이 낮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사회계층간 차이라기보다는 연령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20년 사이 제왕절개 출산 비율이 3배나 증가했고, 임신부 5명중 1명 꼴로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낳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임신부 중 절반 약간 못미치는 비율이 바쁜 일정 등의 이유로 미리 출산일을 선택해 낳는 계획적 제왕절개 사례이고, 나머지는 자연분만에 실패해 의학적 이유로 제왕절개를 택한 경우다.
영국에서 제왕절개 수술시 자연분만보다 약 1천파운드(약 215만원) 이상 비용이더 든다.
`포스터 박사'의 로저 테일러는 "5개 사회계층 여성 중 최하위 계층 여성만이 제왕절개 출산율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최하위 사회계층 여성들이 자기의견을 분명히 말하지 못하고 의학정보에 어두운 탓일 수도 있으며, 우리가 이런 가난한 여성들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는지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k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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