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때 물 안마시면 살빠진다?
우리 몸의 3분의2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체중이 줄게 된다. 하지만 과도하거나 그릇된 운동을 하면 지나치게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증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탈수현상은 대개 과도한 운동이나 군대에서 행군을 하는 중 자주 발생하는데,최근에는 웰빙 운동 붐을 타고 만성 탈수에 시달리는 일반인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탈수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운동 중 일단 목이 마른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가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정도 상태면 몸에서 약 2%정도의 수분이 빠져 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별표 참조). 운동 중에 줄어든 체중은 모두 수분 손실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운동 후 줄어든 체중만큼 탈수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맞다는 것이다.
날로 더워지는 여름철을 맞아 탈수에 따른 증상과 땀.탈수 증상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살펴본다.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정말 살이 빠지나?= 아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땀복을 입으면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이 때 살이 빠진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일시적 탈수 현상에 의한 것으로,물을 마시면 다시 원래 몸무게를 회복하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운동할 때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목마름은 매우 주관적인 현상이다. 운동을 할 때는 심한 탈수 상태가 돼야 목이 마르게 되고,물을 조금만 마셔도 갈증이 사라진다.
따라서 탈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마름과 상관없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운동 두 시간 전에 500∼600㎖의 수분을 마시고,운동 15분 전에 500㎖의 수분을 다시 섭취한다. 운동 중에는 10∼15분마다 120∼150㎖의 물을 마시면 적어도 운동으로 인한 탈수량의 50%는 보충이 가능하다.
몸무게를 줄이려고 일부러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이는 물을 마시는 것과 살이 빠지는 것이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때는 오히려 지나치다 싶을 만큼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아무리 많은 물을 마셔도 필요한 만큼 수분을 보충하고,나머지는 모두 배설해 버린다.
◇수분 섭취는 생수보다 이온음료가 좋다?=아니다. 보통 이온음료가 물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물과 이온음료의 체내 흡수 속도는 비슷하다.
물을 마셔도 충분히 빠른 시간에 우리 몸에 수분이 공급된다. 보통 한 시간 이내의 운동을 할 때는 물만 마셔도 된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수분과 함께 체내의 영양분까지 빠져 나가게 되므로 영양분이 함께 들어 있는 이온음료가 낫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콜라나 주스 같은 음료는 체내 흡수가 느릴 뿐만 아니라 대체로 산도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 몸에는 각종 미네럴이 농축돼 있는 알칼리 상태의 물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소금을 먹어야 한다?=아니다.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땀을 흘리면 염분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우리 몸의 염분 농도는 오히려 평소보다 높아지게 된다. 거기에 소금까지 먹으면 염분 농도가 더 올라가게 마련. 더구나 섭취된 소금을 장에서 흡수하기 위해 더 많은 수분이 위와 장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도움말:윤도경(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기수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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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땀과 탈수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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