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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조선]'피부 이식' 성형수술 논란 |
...'영화같은 성형' 가능할까
▲ 브래드 피트의 극성팬임을 자처하는 미국의 한 쌍둥이 형제는 거금을 들여 `브래드 피트 되기' 성형수술을 받아 화제다.(좌측은 수술 전, 우측은 수술 후)
'영화같은 성형수술이 가능할까?'
최근 죽은 사람의 얼굴 전체 피부를 떼어내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성형수술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외신이 화제가 됐다. 영화 속에나 나오는 성형이 현실에도 가능하다는 주장. 이 문제는 즉시 기술적, 윤리적인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과연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 얼굴을 맞바꾸듯 감쪽같은 성형이 가능할까.
◆영화는 영화일 뿐
페이스 오프에서 니컬러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의 얼굴이 완전히 바뀐 것은 피부 뿐 아니라 골격 전체를 잘라냈기 때문. 그런데 이는 면역체계 이상 등의 문제로 아직 현대의학에서는 불가능한 일. 따라서 그저 영화적 상상에 불과할 따름이다.
대신 얼굴의 피부를 이식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이 때에도 접합 및 면역 거부반응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죽은 사람의 얼굴을 이식하는 것이므로 개인 정체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쌍둥이 브래드 피트?
그렇다면 일반적인 성형수술로 '판박이 성형'을 할 수는 있을까?. 박 현 성형외과 원장은 "얼굴 골격이 비슷하다면 일반 성형수술로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얼마전 브래드 피트의 극성팬임을 자처하는 미국의 한 쌍둥이 형제는 거금을 들여 '브래드 피트 되기'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들은 수술 후 결과에 만족해했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브래드 피트와 그리 닮아 보이지 않는다. 박 원장은 "이 쌍둥이 형제는 턱을 사각으로 하고 광대뼈를 올린 후 처진 코를 날렵하게 다듬어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골격이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브래드 피트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분적 닮은꼴은 가능
'재미있는 영화'에서 성형수술을 통해 박경림이 김정은으로 변신하는 대목이 나온다. 페이스 오프의 성형만큼이나 황당한 경우다. 하지만 가능한 게 하나 있다. 눈이나 코 등 부분적인 닮은꼴 성형은 가능하다는 것. 특히 닮고 싶은 대상이 성형한 경우엔 똑같은 성형수술로 닮은 모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박경림이 김정은으로 변신할 수는 없어도 김정은의 눈을 가질 수는 있다. 김성욱 성형외과 원장은 "사람마다 눈꺼풀의 두께와 근육 처짐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한다면 닮은꼴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도움말=박 현 성형외과 원장, 김성욱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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