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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주한미군 정신질환 발병 최근 급증 |
이라크 등 분쟁지역 근무 후유증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주요 분쟁지역에 파병됐다 최근 한반도로 순환배치된 주한미군들의 정신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군 전문지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 미2사단에서 치료를 받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의 정신적 고통은 지난해의 경우 성폭행과 연관이 있었으나 올해는 주로 전쟁 후유증으로 발생했다.
미2사단 정신과 담당 여성 군의관인 메리 도리티 대위는 "올들어 PTSD 환자 10여명을 치료했다. 그녀는 "이들의 증상이 공포와 악몽, 초긴장, 불면증, 환각, 분노, 불안 등이고 전쟁, 성폭행, 자연재해와 같은 생명위협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또 PTSD 환자의 급증현상은 파나마, 중동, 아이티, 소말리아, 코소보, 보스니아, 헝가리,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분쟁지역에서 미2사단으로 유입된 장병이 올 1월부터 지금까지 75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아진 것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쟁지역에서 한반도로 곧바로 순환배치되는 부사관(NCO) 규모가 6월 말까지 2사단 전체 부사관의 50∼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PTSD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리티 대위는 "전투지역에 근무한 장병의 30%는 완전한 형태의 PTSD 질환자이고 25%는 증세가 약하다. 따라서 참전 장병의 절반 이상이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PTSD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도 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경우 신체적 약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칠까 두려워 의사의 도움을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체계적인 치료를 주문했다.
ha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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