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 다리가 짧은 여성은 긴 다리 여성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브리스톨대학이 4천여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리의 길이와 심장병 발병 사이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다리의 길이가 4.3㎝ 길어지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6% 낮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보도했다.
흡연이나 영양부족 등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은 심장병 발병과 관련이 있으며 다리의 길이는 어린 시절의 식습관과 생활환경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연구진은 영국 전역의 60~79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키와 몸무게,다리 길이,가슴 둘레 그리고 폐의 기능을 측정하고 사회적 계층을 기록,이들 지표와 심장병 발병 여부를 비교했다.
4천여 명의 여성들 가운데 약 700명이 심장병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31%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 경력이 있는 여성들은 폐기능이 나쁜 예가 많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으며 근로계층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또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런 요인들을 모두 감안했을 때에도 다리의 길이는 심장별 발병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심장병 경력이 있는 여성의 다리 길이는 74.62~75.26㎜인 반면 건강한 여성의 다리 길이는 75.75~76.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데비 로울러 박사는 "키가 크다고 해서 심장 동맥이 더 굵은 것은아니지만 어린 시절 다리 뼈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이 장기적으로 심장병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l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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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짧은 다리 여성 심장병 확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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