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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국민]‘스텐트 삽입술’로 뇌졸중 치료 |
… 뇌혈관에 금속 그물망 넣는 방식
최근 좁아진 혈관에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넣어 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이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 치료에도 각광받고 있다.
수도관이 오래되면 낡아서 망가지듯,나이가 들수록 혈관도 따라 늙는다. 뇌혈관이 막혀 버리면,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와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과거엔 좁아진 뇌혈관을 치료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것이 사실. 더 이상의 협착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정도의 약물치료 등 소극적 치료가 전부였고,간혹 협착 부위의 혈전(핏덩어리)을 직접 긁어내거나,대체 혈관을 삽입하는 등의 외과적 수술이 시도되기도 했지만 워낙 부작용이 많아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외과 수술의 대안으로 부상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스텐트 삽입술’이다. 이는 혈관이 좁아진 부위에 볼펜심 스프링 모양의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혀 주는 방법으로,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스텐트 삽입술의 가장 큰 특징은 외과 수술과 달리 머리를 열 필요가 없다는 점. 대신 허벅지에 3∼4㎜가량 구멍을 낸 뒤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뇌혈관까지 밀어올린 뒤 스텐트를 넣어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킨다.
카테터의 끝이 화살촉처럼 약간 뾰족한 형태로 돼 있어 혈관내 삽입이 쉽고,유연성이 커 미세하고 굴곡이 심한 뇌혈관 내 삽입이 가능하다. 이같은 과정은 모두 첨단 뇌혈관 조영기를 보면서 시술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실제 서울 명지성모병원이 최근 3개월간 뇌졸중 환자 95명 중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있는 24명에게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결과,단 한명에게도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신경외과 한정훈 과장은 “현재 3㎜의 미세 뇌혈관까지 스텐트 삽입이 가능해졌고,또 약물 코팅 스텐트를 사용하면서 시술후 혈관 재협착률도 5%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뇌경색 환자 치료에도 스텐트 삽입술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술은 1∼2시간이면 끝나고,국소 마취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부담과 후유증도 적다. 3∼4일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 단 뇌혈관이 70%이상 줄어든 경우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단점이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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