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혈압·혈당등 수시로 확인!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어디에 좋다더라’식의 음식만 찾아서 먹는 막연한 건강관리보다는 혈압, 혈당 등의 건강지수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년이 되면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면 콜레스테롤이니 혈압, 혈당 등의 수치를 먼저 체크한다.
이처럼 건강수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어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따라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콜레스테롤?혈당수치는 물론 간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간수치 등 건강의 지표가 되는 숫자들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의 척도인 허리사이즈=복부비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5∼6배 높이며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질환 등 생활습관병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특히 비만은 중년이후의 자신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온 가족의 행복을 좌우하기 때문에 체중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신경을 써야할 부분은 BMI(체질량지수?체중(kg)/신장(㎡)) 지수다. 결과가 25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계산하기 어렵다면 허리둘레 수치만이라도 수시로 재야한다.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0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라고 보면 된다.
이보다 더 중요한 비만 가늠 수치는 체지방량인데, 많을수록 건강에 치명적이다. 체지방량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남성은 체중의 10∼20%정도, 여성은 18∼28%가 정상이다.
◇콜레스테롤 관리는 엄격하게=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 검진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콜레스테롤 측정결과가 가장 헷갈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혈액검사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높을수록,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은 낮을수록 좋다는 사실만 정확히 할고 있으면 된다.
실제 HDL이 60 ㎎/㎗ 이하고, LDL이 150 ㎎/㎗를 넘어섰으면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시작됐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LDL은 혈관벽에 쌓여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위험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 및 조직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배출하므로 많을수록 좋다.
◇혈당 수치, 항상 신경써야=혈당 수치는, 저녁 식사 후 10시간이 지나 아침 공복일 때 110㎎/㎗ 미만, 식후 2시간 후 140㎎/㎗미만일 때 정상이다.
당뇨는 각각 120㎎/㎗ 이상, 200㎎/㎗l 이상일 때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혈당은 섭취물과 활동정도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내분비 전문의의 지시를 따라 필요한 만큼 서너 차례 더 검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최초 경고를 받았을 때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는 성인 실명의 주된 원인이며 뇌졸중, 심혈관질환의 중요원인이자, 족부 괴사를 불러 다리를 잘라내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혈당관리만 잘 한다면 큰 문제없이 건강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식사, 운동, 약물투여, 기분상태에 따라 하루에 4회 정도 혈당을 측정, 적정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식사 전과 식사 2시간 후에 각각 한번. 운동을 할 때는 전, 중, 종료 2시간 후에 모두 실시해야한다. 이는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상태를 미리 예방해야하기 때문이다.
◇간수치는 30IU/L 보다 낮게=간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간 효소검사(AST, ALT/일명 GOT, GPT)이다. AST, ALT는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인데, 간세포가 망가지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온다.
따라서 혈액 속에 이 두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 흔히 ‘간수치’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 간 효소검사를 말한다. 수치는 30IU/L이하가 안전하다.
일반인들은 간수치의 변화를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간수치는 병의 가볍고 무거운 정도와 관계가 없을 때도 많다. 이 수치는 현재 세포가 파괴되고 있는지 아닌지 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포가 이미 모두 파괴돼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오면 간수치는 정상으로 나온다.
◇10분만 투자해도 암 발견한다=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의외로 진단방법이 간단하다. PSA라는 특이 항원 검사로 혈액 속에 전립선암세포에 대항하는 단백질 수치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 보면 되기 때문이다.
4ng/㎖ 이상이면 전립선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암 조직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거쳐 수술여부를 결정해야한다. 0.01ng의 오차까지 정확히 측정하는 PSA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 배뇨장애나 혈뇨,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전립선 암 환자일 수 있다.
전립선 암은 말기에서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초·중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50세 이상의 남성,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1년에 한번씩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비뇨기과에서 PAS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도움말=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선릉탑비뇨기과 박문수 원장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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