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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파이낸셜][화상흉터 치료법] |
레이저로 ‘간편수술’…노출을 즐겨라
노출의 계절이 되면 그동안 옷으로 가리고 다녔던 화상 흉터가 드러날까봐 말못할 고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특히 화상으로 인한 상처는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여기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 있지 않아 환자들이 병원 문을 노크해도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최근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뚤어 흉터를 치료하는 ‘핀홀법’이 소개돼 화상흉터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핀홀법으로 흉터를 치료한 환자들의 만족도 70%수준에 이른다.
◇핀홀법이란=이 치료법은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이 지난 2002년 일본 동경에서 열린 ‘한일피부외과학회’에서 발표한 이후, 최근들어 몇몇 피부과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시술방식이다.
핀홀법은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부위의 표피에서 진피까지 마치 모공과 같은 구멍을 촘촘하게 규칙적으로 뚫어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진피층 조직의 재배열을 유도, 정상 섬유조직으로 복원하게 하는 원리다.
강원장은 “핀홀법으로 흉터를 치료한 경우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는 약 60∼70% 수준”이라며 “특히 깊은 2도화상 등 화상의 흉터가 심할수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강원장은 이어 “피부가 뭉쳐 울퉁불퉁하거나 흉터에 의해 피부가 당겨진 증상 등에 매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핀홀법으로 흉터치료가 가능한 시기는 화상으로 인한 상처가 아문 뒤 조직이 안정되는 6개월부터이며, 일반적으로 4∼5회 정도의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흉터환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게다가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흉터성형수술과는 달리 째거나 꿰매는 과정이 없어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흉터성형수술은 관절의 운동에 영향을 미쳐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불가능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부의 성장이 끝나는 17세 이후에만 흉터제거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흉터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별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핀홀 치료법의 장점은 수술에 따른 번거로움이나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레이저를 이용하므로 째거나 꿰매는 과정이 없어 시술이 간편하다. 또 흉터성형수술과 달리 치료받는 데 나이 제한이 없다.
이에대해 강원장은 “핀홀법은 칼이나 유리 등 정교하게 벤 상처나 과거에 심하게 긁힌 자국 등에는 효과가 떨어진다”며 “대신 환자가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약 10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상 흉터의 기존 치료방법=화상을 입게되면 피부에 분포해 있는 땀샘과 모공, 혈관, 주름, 콜라겐 등 정상적인 피부조직이 대부분 소실된다.
이 때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세포보다 진피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콜라겐이 더 빨리 차오르게되면서 원래 피부의 색깔과는 다른 흉터가 생기는 것이다.
상처가 아물고 난 뒤 피부보다 하얀색으로 남는 것이 콜라겐이 차오른 것이다. 화상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흉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상처부위를 압박해 콜라겐의 생성을 방해하는 압박법 역시 콜라겐이 무질서하게 차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사용돼 왔다.
피부과 등에서 이용하는 일반적인 화상흉터의 치료방법은 성형수술과 기존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다.
화상흉터의 부위가 넓을때는 자신의 피부 등을 이용해 흉터부위에 피부를 이식하거나 흉터부위를 잘라내고 정상부위를 당겨 채워주는 방법 등이 있다. 그렇지만 주로 피부 이식을 위해 피부를 채취하는 부위가 사타구니나 엉덩이이기 때문에 얼굴이나 팔 등에 이식할 경우 피부의 질감이나 색이 확연히 다르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외에 흉터 표면을 레이저를 이용해 깎아내는 치료법도 있고 필요에 따라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붉은 기운이나 튀어나온 것을 가라 앉혀줄 수 있다.
강원장은 “어떤 시술법이든지 현대의학으로는 화상으로 인한 흉터를 100% 완벽하게 복원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경우 본래피부의 50%이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으며 이 정도만 복원돼도 한결 주위의 시선을 덜 느끼면서 생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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