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안경 쓴 美 아동 20%가 안경 불필요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안경 쓴 어린이들 중 많게는 20% 정도가 정상적인 시력을 가졌는 데도 의사나 안경사들의 잘못된 진단으로 필요없는 안경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소아안과.사시학회 저널에 실린 연구 논문을 인용, 테네시주에서 취학전 검안을 받은 10만명 이상 아동들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논문은 테네시주 아동 검안에서 3천600여명이 사시 등 시력 이상이 의심돼 전문의 진찰을 받도록 조치됐으나 이중 890명은 전혀 이상이 없었는 데도 이들 중 20%가 안경 처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션 도내휴 밴더빌트의대 교수는 대체로 성인들을 상대하는 일반 안과의들과 안경사들이 아이들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은 약간의 원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대부분은 안경 없이도 성장하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도내휴 교수는 취학 전 아동들의 검안 문제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같은 경우 이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오진율이 이토록 높다면 검안료 100 달러와 안경비용 150달러를 낭비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는 않다.

노스웨스턴대학 안과학 교수 수전 톱은 시력에 문제가 있는 아동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항구적인 장애나 학습능력 손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어린이들의 검안에 어떤 방식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채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만 말했다.

maroon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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