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기립성 저혈압'
⊙앵커: 누웠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을 경험해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서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인데 특히 노인들에게 이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어지럼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환자입니다.

누워 있을 때와 일어섰을 때의 혈압을 비교해 봤습니다.

누워 있을 때에 비해 일어섰을 때 수축기혈압이 30가까이나 떨어집니다.

⊙백운태(기립성 저혈압 환자): 어지러우니까 남들이 봤을 때도 비틀거리로 술먹은 사람처럼 대낮에 비틀비틀거리잖아요.

⊙기자: 이처럼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일어나면 혈액이 다리로 몰리게 되는데 이때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다리혈관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에서 40살 이상 성인 9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65살 이상 노인의 23%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이 주원인입니다.

하지만 심장병이나 뇌졸중이 있어도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신 철(고대안산병원 내과 전문의): 우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야 되고 탄력스타킹을 다리에 착용하는 게 좋고요.

싱거운 음식보다는 짠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기자: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이 더 잘생기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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