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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이라크 참전 미군 정신질환 시달려 |
(워싱턴=연합뉴스) 이라크에 배치됐던 미군들이 우울증과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30일 발표됐다.
메릴랜드 월터리드 육군병원이 6천명 이상의 사병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쟁의 심리적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히 최일선에서 근무한 사병들 사이에서는 "정신건강상의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82공수사단과 보병 3사단을 포함,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3개 육군부대, 1개 해병부대 등 4개 전투병 부대 소속 사병들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했다.
사병들은 이라크로 떠나기에 앞서 한차례, 그리고 3-4개월뒤 이라크에서 돌아온 뒤 또 한차례 익명이 보장된 질문서에 답했다. 부상병과 기소된 병사들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연구원들은 이들 사병들 사이에서 우울증과 불안,스트레스 장애 등의 비율이 전투 현장 파견전 9.3%에서 11.2-17.1%로 크게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전투현장 파견 전후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였다.
특히 바그다드 함락 이후 거의 매일 전쟁에 노출되고, 미군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이 더욱 맹렬해졌던 이라크에 배치된 군인의 경우 더욱 심했다.
연구는 총상이나 사체를 다룬 경험 유무,또 전사한 동료를 알거나, 적군을 사살하는 등의 전쟁경험과 PTSD가 강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PTSD는 병사들 사이에 총격전 경험 횟수에 따라 증가했다. 더 많은 교전을 벌인 군대의 사병들에게 더 높은 비율의 PTSD가 나타난 것이다.
choinal@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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