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을 잡아라!'
⊙기자: 긁어도긁어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의 고통, 여름 불청객, 무좀.
지긋지긋한 무좀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요.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이면 무좀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우리나라 남성의 절반 이상이 무좀을 앓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은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이 무좀, 무좀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좀이란 피부각질층이 곰팡이균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질환입니다.
무좀의 원인은 바로 곰팡이균.
무좀균은 피부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기 때문에 살 속을 파고 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사람의 발은 땀이 차기 쉬워 무좀균이 기생하기에 가장 좋은 은신처.
무좀은 생기는 부위와 증상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허물이 벗겨지는 지간형 무좀과 발바닥에 여러 개의 물집이 생기는 소수포형 무좀, 그리고 오랫동안 무좀을 방치해 발바닥의 피부가 각질화되고 색이 붉게 변하는 각화형 무좀이 있습니다.
박사님 우리가 무좀이라고 그냥 방치하게 되면 혹시 어떻게 됩니까?
⊙홍남수(듀오피부과 원장): 무좀균은 원인균이 곰팡이기 때문에 머리나 몸 전체로 퍼질 수가 있고요.
또 이것 때문에 집안 식구들, 또 자녀들까지도 옮길 수가 있고 가려움증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심하면 긁게 되면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평생의 고민인 무좀, 해결방법은 없는 걸까요.
⊙인터뷰: 식초에 발 담그기도 하고...
⊙인터뷰: 마늘 같은 거 찧어서 많이 발랐어요.
⊙인터뷰: 경로환하고 빙초산하고 삶아서 발 담그고 있으면 많이 없어지더라고요.
⊙기자: 무좀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민간요법.
과연 그럴까요?
⊙홍남수(듀오피부과 원장): 시원한 맛이 있어서 그것이 치료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식초로 해서 발이 퉁퉁 부어가지고 진물이 나서 정상 피부까지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무좀균을 완전히 박멸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기자: 무좀약은 2, 3일만 발라도 가려움증들이 사라질 정도로 효과가 좋아 바르다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달 정도 꾸준히 발라줘야 무좀을 박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상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깨끗이 씻은 후에 발가락 사이 물기까지 완전히 말려줘야 합니다.
신발은 구두보다 통풍이 잘 되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과 습진은 가렵고 피부가 갈라지는 등 증상이 비슷하지만 무좀에 습진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도 무좀 때문에 여름이 두려우십니까?
지속적으로 발을 깨끗이 닦고 완전히 말리는 것을 생활화한다면 무좀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닙니다.
건강 365,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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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KBS]이충헌의 건강@365 여름 불청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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