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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문화]류머티스 관절염, 신장등 장기에도악영향 |
환자 75% 이상이 여성… 약물치료 받아야
날씨가 궂은 날이면 허리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오는 장마철에는 관절염,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 통증이 심해진다. 이는 관절속의 압력을 느끼는 예민한 조직이 저기압을 감지해 통증을 한층 강화하기 때문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100여가지나 되는 류머티스 질환중에 하나로 관절염의 대표적 질환이다. 단순한 염증이라기보다는 신체내 면역체계가 잘못돼 발생하는 면역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관절의 노화 때문에 일어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잘못된 면역반응에 의해 활액막이 양성암처럼 증식하고 이로부터 여러가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와 연골이 파괴되고 뼈도 파괴되는 병이다. 대부분의 다른 관절염을 일으키는 질환과 마찬가지로 류머티스 관절염도 75% 이상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다양해 온 몸이 쑤시고 기운이 없고 체중이 줄고 미열이 난다. 손가락·발가락·손목·팔꿈치·무릎·발목 관절이 부어오르며, 뻣뻣하고 열이 나고 아프다. 증상은 아침에 심하며 오후가 되면서 조금씩 풀린다.
팔과 다리의 관절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턱 관절에도 나타나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해 음식을 먹기 힘들고, 목 관절에 이상이 와 목을 좌우로 돌리기 힘들고, 숙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목뼈를 제외한 척추관절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들이 장기간 지속되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파괴돼 불구에 이르게 된다는 점이다.
병명이 관절염이기는 하지만 면역성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 외 증상도 흔히 발생한다. 눈물샘이나 침샘에 염증이 생겨 눈물과 침이 나오지 않아 눈과 입이 마르고, 목소리가 쉬고, 귀가 울리며, 폐렴, 신경염, 신장병에 이르기까지 어느 장기에나 말썽을 부리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흔히 혈액검사에서 류머티스가 나왔다고 해서 류머티스 관절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혈액검사에서 류머티스 인자는 다른 병이나 심지어는 정상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류머티스는 혈액검사와 X선 검사, 전문 의사의 진찰소견을 종합해서 진단해야 한다.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환자 100명중 약 30명이 발병 10년 후에 불구가 됐으나 최근에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거의 불구는 생기지 않을 정도로 치료법이 발달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는 내과적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치료제와 소염진통제등의 약물치료를 위시해 운동, 재활 및 수술등의 과학적인 치료를 받으면 잘 조절될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꾸준히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되며, 관절이 다 변형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관절이 완전히 파괴되고 변형된 후에는 약물요법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고 수술로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한양대학교 류머티스 병원, 류머티스내과 배상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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