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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파이낸셜]약 먹고 콜레스테롤 줄여도 심장병 |
[파이낸셜]약 먹고 콜레스테롤 줄여도 심장병 발병 가능성은 여전
약을 먹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치로 유지하기만 하면 심장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NO’다.
미국 심장학회(AHA)는 최근 심장병 고위험군에 대한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LDL)’의 상한기준(㎎/㎗)을 100에서 70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 학회가 지목한 심장병 고위험군은 심혈관 병력이 있는 당뇨병 및 혈압환자 등으로, LDL 수치가 100을 넘으면 혈압강하제인 ‘스타틴’ 등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미 심장학회의 발표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치로만 유지하면 심장질환에 대한 걱정을 덜 것이라고 생각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LDL과 혈관내 칼슘 수치가 심장마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미 루이지애나주 툴레인대의 파울로 래기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마비 발생률을 낯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스타틴은 실제로 미국내에서 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35%에서만 효과를 나타냈다.
래기 박사는 “스타틴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495명을 3년 동안 관찰한 결과, LDL 수치가 같다고 하더라도 심장마비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관상동맥내에 칼슘이 많이 축적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동맥경화증, 혈전증과 혈관생물학’지 7월호에 게재됐다.
래기 박사는 또 “연간 15%의 칼슘이 관상동맥에 쌓인다고 가정하면 칼슘이 검출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약 1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AHA측에서 경고하고 있는 심장질환은 ‘관상동맥(Coronary Artery)질환’을 말한다. 관상동맥질환은 대부분 동맥의 벽에 지방이 끼는 ‘죽상반’이 쌓이면서 말랑말랑해야 할 혈관을 돌처럼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상반이란 동맥에 낀 기름기로 생긴모양이 마치 대나무의 마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상동맥이 죽상반으로 인해 내부 지름이 줄어들고 경화현상이 지속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약물을 먹어야 겠지만 전적으로 이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심장질환 예방법은 금연과 비만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이라고 심장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심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 진단을 받아야 한다.
/ kioskn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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