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유아급사증후군 원인유전자 발견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과학자들이 미국 내에서 연간 3천명의 신생아 사망을 초래하는 중요한 형태의 유아급사증후군(SIDS)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미국 전이유전체연구소(TGRI)의 디트리히 스티븐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유아돌연사에 대해 부모에게 사전정보를 주고 많은 아기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2세대에 걸쳐 21명이 SIDS로 숨진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 교파인 아미시 신자 집단의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이들 집단이 SIDS를 일으키는 유전적 원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미시 신자들은 친밀하고 안정된 집단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SIDS로 숨진 유아와 부모, 형제, 친척들의 유전자 연구가 비교적 용이하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SIDS로 숨진 남자 아기들의 고환 발육이 부진하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 원인유전자로 뇌와 고환에서 발현되는 'TSPYL'이라는 유전자를 6번 염색체에서 찾아냈다.

만 1살이 되기 전에 갑자기 심장마비나 호흡곤란 등으로 숨진 유아들은 모두 TSPYL 유전자에 결함이 있었으며 여자 유아들은 호르몬계통의 이상은 없었으나 남자 유아들과 같은 시기에 갑자기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질병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병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고환 비정상 발생에 의한 유아급사증후군(SIDSST)'으로 명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SIDS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진은 "SIDS 관련 유전자가 몇 가지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형태의 SIDS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yung23@yna.co.kr (끝)
다음글 : 비타민K, 간암 예방에 효과
이전글 : 진단용 DNA칩 첫 허가..의미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