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길거리·집 등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 발생시 일반인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연세대 원주의대 응급의학과 황성오 교수팀이 1991년부터 2003년까지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가 일어나 응급 이송된 환자 943명을 분석한 결과, 심장마비 발생 후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분. 거의 모든 환자가 병원에 와서야 처음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일반인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4%였으며, 구급대원 비율도 10% 미만에 그쳤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은 0.8~6.8%에 머무르며, 뇌 손상 없이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하는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대한순환기학회가 15개 대학병원에 이송된 환자 236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은 한 건도 없었다. 구급대원이 시행한 경우도 31건뿐이었다. 살아서 퇴원한 환자는 6명뿐이었다.
지난해 80만9017건의 ‘119’ 응급 출동 중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한 후 환자를 5분 이내에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 못한 경우는 62만4127건(77%)이다.
따라서 병원 밖 심장마비 환자 10명 중 최소 8명은 반드시 목격자나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김성순(金性淳·연세대의대 심장내과 교수) 이사장은 “국내 심장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교통사고 사상자가 한 해 약 36만명인 상황을 감안하면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확산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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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선]병원 도착까지 소생술 못해 생존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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