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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비만 방지 10계명 |
비만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식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지방과 당분이 많은 미국식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필립 제임스(Philip James) 세계보건기구(WHO) 비만대책위원장이 권고했습니다.
학술회의 참석과 강연을 위해 내한중인 제임스 위원장은 어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통적 식습관을 유지하고 미국식 식단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규제와 세금제도 등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인 조작이 횡행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빔밥 정식을 들며 인터뷰에 응한 그는 식탁을 가리키며 "원래 한국에서는 이런 음식을 먹어 왔지만 점점 미국식 식단이 침투하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서구, 특히 미국과 영국의 패스트푸드 업계는 정부기관에 대한 압력과 문화적, 상업적 조작을 통해 건전하지 못한 식품을 소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매우 집요하고 고의적인 것으로 패스트푸드 업계는 1살 때부터 어린이들의 식습관을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길들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위원장은 생수, 커피, 비스킷, 쿠키, 샌드위치 등을 들고 다니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들의 모습이 광고에 자주 비치는 것이 바로 이런 문화적, 상업적 조작의 전형적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지방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며 흡연자는 당장 담배를 끊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되찾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위원장은 유엔 새천년위원회 식품영양분과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비만 문제 전문 영양학자 겸 식품행정 전문가로 영국 노동당 토니 블레어 내각의 식품행 정개혁자문관으로 일하면서 지난 2002년 유럽식품안전청(EFSA) 신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은 제임스 위원장이 권고하는 비만 예방 10계명입니다.
▲한국식 식단 유지해야
미국식 패스트푸드는 지방과 당분 함량이 지나치게 많고 몸에 이롭지 않은 성분이 포함돼 있는 등 영양학적 견지에서 매우 좋지 않습니다.
▲WHO 권고 수준으로 지방과 당분 섭취 줄여야
우리 부부는 집에서 식용유 1리터들이 병을 6개월동안 씁니다. 설탕 500ｇ한 봉지는 6~9개월에 한 차례 사면 적당한 수준입니다. 쌀은 볶음밥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와 과일, 하루 400가량 섭취
원래 야채가 많은 한국인의 경우 600ｇ까지 먹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 1시간씩 걸어야
반드시 한꺼번에 걸을 필요는 없고 하루에 만보 정도를 걸으면 됩니다.
▲TV 볼 때, 걸을 때 음식 섭취는 자제해야
다른 일을 하면서 음식을 먹으면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건강 일기를 쓰라
일기를 쓰듯 매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고 마시고 어떤 운동을 했으며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기록해야 합니다.
▲회식이나 파티는 피하라
설문조사를 해 보면 한달에 한두번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일주일에 두세번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꼬박꼬박 기록을 해 두는 것이 건강관리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담배를 끊어라
담배는 그 자체로도 나쁘지만 비만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건강이 매우 나빠지므로 당장 끊어야 합니다.
금연으로 인한 체중증가가 우려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단기간 체중 감량은 피해야
이렇게 할 경우 장기나 조직에 심각한 해를 끼치게 되고 이렇게 뺀 살은 금방 다시 불어나므로 어이없는 짓입니다.
굶어서 10㎏를 빼려면 7만 칼로리를 소비해야 하는데 이는 35일간 꼬박 굶는 것에 해당합니다.
정상적인 경우 1주일에 1㎏정도면 매우 훌륭한 것입니다. 기적을 기대하면 안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비만은 장기 투병이 필요한 '병'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식이요법,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을 지시받아 따라야 하며 경우에 따라 서는 비만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치료에는 돈이 들겠지만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용과 삶의 질 저하를 생각하면 전혀 비싼 것이 아닙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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