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SPF)와 자외선 A의 차단지수(UVA 또는 PPD) 표기가 돼 있다.
SPF 뒤의 숫자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시간을 의미한다. 즉 SPF1은 15분,SPF15라면 225분 동안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수년전까지 SPF 15 정도가 권장 수준이었지만,오존 파괴가 심각해지면서 지금은 SPF 30 정도의 제품이 권장되고 있다. 또 자외선 A의 차단지수가 없는 것은 반쪽 효과밖에 없으므로 제품을 고를 때는 자외선 B뿐 아니라 A도 막아주는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가 높은 것을 한번 바르기보다 낮은 지수의 화장품을 겹겹이 바르는 것이 차단 효과가 더 좋다. SPF 25의 선크림과 SPF 8의 파운데이션 순으로 바르도록 한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이후 두 세시간마다 한번씩 덧발라준다. 수영을 했다거나 땀을 흘린 경우에는 시간에 지체말고 다시 바르도록 한다. 단,눈 주변에는 바르지 않는 게 좋다.
사람이 평생동안 쬐는 자외선량의 80%가 18세 이전에 피폭된 것이라는 보고가 있는 만큼,젊은 세대나 소아는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콧등에 혈관이 드러나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성 피부는 특히 자외선에 민감해 차단이 필수적이다.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제품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 성분과 기름기가 많이 들어있는데,이것이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제품 선택시 먼저 팔 안쪽에 발라 테스트해 보고 이상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여드름성 피부에는 ‘오일프리(oil free)’가 표기된 제품이 권장된다. 크림 타입보다는 로션 타입이나 스프레이,겔 타입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어느 경우든 야외 활동이 끝난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씻어 내리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모공을 막아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통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만 꼼꼼하게 바르게 되는데,되도록 바디용 제품도 구비해 팔,다리 등에도 바르는 것이 좋다. 또 모자나 양산을 사용해 자외선을 한번 더 차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덥더라도 긴 팔 옷을 준비해 직사 광선에 노출될 때는 걸쳐주는 게 현명하다. 자외선 조사량이 하루 중 가장 높은 10시에서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도록 한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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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올바른 자외선 차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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