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나 무좀 같은 피부병에 집에 있는 아무 연고나 바르는 분 없으십니까?
먹는 약도 아니고 연고 좀 잘못 발랐다고 뭐그리 나쁘겠냐 싶지만 스테로이드 연고 오·남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드름이 크게 번져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입니다.
동전만한 부위에 났는데 주먹만하게 퍼지고 붉은 흉터까지 남았습니다.
[인터뷰:정미숙, 여드름 환자]
"처음에는 가라앉는 듯 하다가 며칠 지나니까 더 올라와 노랗게 곪더라구요."
함부로 바른 스테로이드 연고가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키고 모공을 막은 탓입니다.
[인터뷰:김홍직, 대한피부과 개원의협의회장]
"여드름이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며칠 지나면 2차적 염증, 안면홍조같은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의없이 10년 동안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건선환자는 안면 홍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명훈, 건선 환자]
"나중에 심해지니까 술취한 사람처럼 벌개지는 거야, 지금은 좀 나은건데..."
피부 진피층에는 교원섬유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이 교원섬유 합성을 방해해 피부가 얇아지게 만듭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바르게 되면 피부가 종잇장처럼 얇아지고 혈관도 쉽게 터져 작은 충격에도 피멍이 듭니다.
또 혈관의 수축·확장기능을 마비시켜 안면홍조증을 부릅니다.
완선환자들이 잘못발라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살이 트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환자들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낫는 듯 하지만 결국은 병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문상은, 서울대 보라매병원 피부과]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항염증 작용에 듣는 거기 때문에 처음에는 누구든 나은 것 처럼 보입니다. 장기간 쓰다보면 원치않은 원래 효과 이외 다른 효과 발휘되면서 살이 찢어진다던가 혈관이 터진다던가 하는 부작용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피부과 환자 5%정도가 스테로이드 연고 오남용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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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YTN]스테로이드연고 오남용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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