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의 좁아진 관상동맥을 뚫는 혈관성형술에 널리 쓰이고 있는 코팅 스텐트(stent)는 나(裸)스텐트에 비해 재발협착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환자의 단기적인 사망률이나 심장마비 재발률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마크 아이젠버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주간지 '랜싯' 최신호(8월14일자)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스텐트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분에 설치하는 작은 금속망(網)으로 10년 전 처음 도입되었다. 스텐트는 그러나 동맥벽을 자극해 다시 혈관이 좁아지는 부작용이 있어 5년 전 부터는 이러한 재발협착을 차단하는 약물을 코팅한 스텐트가 개발돼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코팅 스텐트 또는 나스텐트가 장치된 환자 총5천103명을 대상으로 6-12개월의 단기간에 걸쳐 실시된 모두 11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재발협착률은 코팅 스텐트가 8.9%로 나스텐트의 29.3%에 비해 훨씬 낮았다고 밝혔다.
또 임상시험 기간에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혈관바이패스수술같은 긴급의료조치가 필요한 경우도 코팅 스텐트 그룹이 7.8%로 나스텐트 그룹의 16.4%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망률과 심장마비 재발률은 코팅 스텐트 그룹과 나스텐트 그룹이 거의 같았다.
이에 대해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심장-혈관교정센터의 심장병전문의 요아힘 쇼퍼 박사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이긴 하지만 코팅 스텐트의 "특효"가 입증되려면 보다 장기간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의과대학 심장과장이자 심장학회(AHA) 대변인인 시드니 스미스 박사는 코팅 스텐트가 환자의 전반적인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못된다면서 사망환자는 스텐트가 장치되지 않은 다른 관상동맥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 목 : [제경]코팅 스텐트 효과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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