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50대 이상 절반 전립선 '빨간 불'

⊙앵커: 우리나라 50대 이상 남성들의 절반 가까이가 전립선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류 섭취가 많고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일수록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60대인 이 남성은 밤잠을 설친 것이 벌써 수년째입니다.

밤이면 더 심해지는 잦은 소변증세 때문입니다.

⊙전립선 환자: 아랫배가 뻐근해서 잠을 자다가 깬다든지 다음 날 활동에 지장이 있죠.

또 소변이 가늘게 나와서 불편하죠.

⊙기자: 전립선 비대증의 전조증상인 하부 요로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이화여대 의과대학이 50대 이상 남성 600여 명을 검진한 결과 42%가 이처럼 잦은 야뇨증상 등 하부요로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립선질환은 이제 50대 이상 남성에게는 고혈압 다음으로 흔한 국민병이 된 셈입니다.

⊙권성원(한국전립선학회 회장): 진단기기나 이런 것도 발전한 것도 있지만 우리의 식이나, 섭취량 같은 게 많이 서구화되어 가는 중에서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는가...

⊙기자: 조사에서도 동물성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는 군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도가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도 꾸준히 운동한 사람들보다 전립선 질환에 걸릴 확률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고령사회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른 전립선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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