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국제] "건강 식품이 오히려 害될 수도 있어
⊙앵커: 건강식품은 또 어떻습니까?

과학적인 근거없이 입소문만 믿고 복용하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일본의 한 권위 있는 연구 기관이 밝혀낸 건강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도쿄의 김혜례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도쿄의 한 음료 전문매장이 손님들로 붐빕니다.

비피더스균 등이 들어간 건강음료를 마시겠다는 손님들입니다.

⊙이토: 여름을 타는 데다 더운 날이 계속돼 힘을 내려고요.

⊙기자: 그러나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런 맹신에 일본 국립영양연구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아가리쿠스.

하지만 건강영양연구소는 이에 대한 쥐 실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항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믿을만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충치 예방껌의 성분인 자일리톨 역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임신 수유 중에는 섭취를 피하라고 이 연구서는 권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일본에서 새로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간수는 많이 먹으면 설사 등 건강 피해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며 피해를 경고하는 등 모두 100여 가지의 건강식품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건강 식품 한 해 시장 규모는 우리 돈 9조원으로 10년 불황 속에서도 건강식품 시장만은 급성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근거없이 건강식품이 남용됨으로써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먹은 여성이 숨지는 등 건강식품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국립연구소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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