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뱃살 쑥 뺍니다'는 불법 엉터리광고
⊙앵커: 무슨 기기를 이용해서 살을 빼려는 분들은 유의해서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두루고만 있어도 살이 빠진다는 등 건강용품의 엉터리 과장광고가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에 두루기만 하면 한 달 만에 뱃살이 저절로 빠진다는 한 의료기기 광고입니다.

기기에서 나오는 저주파가 배 속에 체지방만을 골라 분해하는 것이 원리라고 선전합니다.

개당 20만원에 이르지만 유명 연예인까지 광고에 등장하면서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인테넷 쇼핑몰 판매 담당: 이 제품은 뱃살을 빼는 건데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으니까 입소문을 타고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어요.

⊙기자: 하지만 이 기기의 원래 효과는 근육통 완화.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이 기능으로만 허가가 났기 때문에 장 운동을 촉진시켜 숙변을 제거하는 등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전혀 입증되지 않은 거짓 광고인 셈입니다.

⊙류시한(식약청 의료기기관리과 과장): 이와 같이 허가받지 않은 효능, 효과를 과대광고할 경우에는 이를 오남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얘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더구나 유사제품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검증되지도 않은 효과를 믿는 선의의 피해자들이 급증할 우려가 높습니다.

식약청은 이처럼 최근 건강에 대한 열풍을 틈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의 거짓 과대광고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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