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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美 에이즈기금 집행 보류 |
(서울=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를 위한 기부금을 너무 적게 내 미국도 올해 기부금을 전액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미국 세계 에이즈 조정관인 랜달 토바이어스가 18일 밝혔다.
토바이어스는 이에 따라 미국이 올해 `국제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기금(GFATM)'에 기부키로 약속한 1억2천만달러의 집행을 보류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전했다.
토바이어스는 다른 나라들과 민간인 기부자들이 에이즈 퇴치 국제기금에 기부키로 약속한 금액을 채우기를 희망하면서 기부시한 이후 두 달을 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시한은 지난달 끝났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지난달 31일 현재 다른 나라들의 기부금 총액은 미국이 최고한도의 기부금을 내는데 필요한 11억달러에 미달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곧 조치를 취할 것이고, 우리도 기부금 전액을 낼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토바이어스는 "세계 각국의 기부자들이 9월 30일 이전에 부족액 2억4천300만달러를 기부한다면 미국도 미결재 상태로 보관중인 1억2천만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는 지난 1월 당초 부시 행정부가 요구한 금액보다 2배 이상 많은 5억4천700만달러를 에이즈 퇴치 국제기금에 기부하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지만, 미국의 기부금 한도를 전세계 기부금 총액의 33%로 제한했다. 법안은 또 다른 나라들이 약속 금액을 제대로 낸 후에만 미국도 기부금 약속을 이행하도록 규정했다.
에이즈 등 치명적인 전염병 퇴치를 위해 지난 2002년 창설된 국제기금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연간 10억달러의 기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128개국에 투입된 30억달러 중 절반 이상이 에이즈 퇴치에 사용됐다.
b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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