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미국 메인주 > AP=연합뉴스) 신체 노출에 심한 거부감을 보이는 이슬 람권 여성 환자들을 위해 미국의 일부 병원에서 맨살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새로운 환자복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미 북동부 메인주에 있는 메인메디컬센터는 상당수 이슬람권 여성 환자들이 맨 살이 일부 드러나는 헐렁한 환자복에 수치심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비노출 환자복 을 새로 디자인했다.
병원 측은 몇주 전부터 환자들이 원할 경우 신체의 많은 부분을 가릴 수 있는 이 환자복을 제공하고 있다.
케냐 출신의 의료 통역요원인 아샤 압둘레는 "이슬람권 여성환자들의 고통을 목 격했고 이들이 그런 환자복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 지를 안다. 이슬람권 여성은 미국 병원의 환자복을 싫어한다. 이들은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인메디컬센터의 경우 사정이 급했다. 지난 수년간 소말리아 난민 약 2천명이 항구도시 포틀랜드로 이주해 왔고 이들의 대다수는 이 곳 국제진료소에서 진찰을 받 기 때문이다.
의료 통역요원인 오스만 허시는 이슬람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이 의사의 면담과 진찰 약속을 거른다고 말했다. 이들의 집에 가서 물어보면 이슬람 여성들은 외래환 자로 가서 진찰을 받는 과정에서 입는 헐렁한 환자복에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더 구나 방사선과의 경우 복도에서 그런 옷을 입고 기다린다는데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 붙였다.
메인메디컬센터에서 이슬람권 여성에 맞는 환자복을 지급한 이후 소말리아 모가 디슈 출신인 샴소 압디는 포틀랜드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병원에 나왔다.
메인메디컬센터가 제공하는 이슬람 여성용 환자복은 다리와 등을 가릴 수 있도 록 옷감을 더 많이 썼다. 압디는 병원측이 자신의 종교적 교리를 염두에 두고 이런 환자복을 만들어준데 감사한다며 기뻐했다.
한편 미국의 다른 병원에서도 이슬람권 여성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미시간주 의 남동부는 아랍계 미국인 약 30만명의 본거지다. 미시간대학교 의료원은 남성 방 문자나 의료진이 이슬람권 여성의 병실에 들어가기 전 간호사가 있는 지 확인을 요 하는 경고판을 병실 문에 붙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제 목 : `노출 덜한' 이슬람 여성용 환자복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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