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알코올성 간질환자 10년새 3배 증가
⊙앵커: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술로 인한 간질환은 술만 끊어도 상당부분 회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여 년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신 사람의 간을 초음파로 검사해 봤습니다.

간이 딱딱하게 굳어 검은색으로 보여야 할 부분이 하얗게 보입니다.

⊙김중상(알코올성 간경화 환자): 20년 동안 마셨는데 소주 2홉짜리 2병 정도...

⊙기자: 경희의료원의 조사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80년대 후반에 비해 최근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서동우(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처럼 술 사고 또 술 마시기 쉬운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하니까 이런 사회에서 병적인 음주가 같이 증가하지 않나...

⊙기자: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지방간이 생기고 악화되면 간염을 거쳐 간경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정일(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 하루에 소주 반병 이하를 마시는 게 좋겠고요.

한 번 음주를 했던 경우에는 최소한 2, 3일간 휴식을 취한 후에...

⊙기자: 술에 의한 간질환은 음주만 성공해도 상당부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경화까지 진행된 경우 술을 계속 마시면 5년 생존률이 40% 미만에 불과하지만 술을 끊게 되면 생존율이 15% 이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술은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 있으면 좋지만 필요할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고 끊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병욱(일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외래를 찾아오는 환자의 경우에 지금까지 나와 있는 술에 대한 생각을 지워주는 약물을 투여했을 경우 약 70 내지 80%에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간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주를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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