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간환자중 15%…88년보다 3배증가
최근 음주 인구 및 음주량 증가로 인해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소화기 내과 이정일 교수는 최근 16년(1988~2003) 동안 병원을 찾은 간 질환자를 조사해본 결과, 전체 간 질환자 수 대비 알코올성 간 질환자 수는 1988년 5%에서 2003년 15%로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간 질환자 수를 4년 주기로 나눠 분석해보면 88~91년 5912명, 92~95년 6945명, 96~99년 8641명, 2000~2003년 7557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간 질환자 수 대비 알코올성 간 질환자 수는 88~91년 430명(7.27%), 92~95년 699명(10.02%), 96~99년 1267명(14.66%), 2000~2003년 1161명(15.36%)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 전 국민의 B형 바이러스 보유율이 10%에서 6%로 줄어들었고, 특히 어려서부터 예방접종이 잘된 20세 이하에서는 1%대로 감소해 있는 상황이다.
경희의료원 이정일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는 이미 보편화된 현상으로 국민 소득이 증가하고 개인 및 공공위생 관념이 개선됨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은 전염성 질환은 줄고, 상대적으로 알코올성 간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며 "알코올성 간 질환이 만성 간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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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헤럴드경제]알코올성 간질환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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