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美 비만환자용 의료장비 시장 급팽창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최근 비만인구가 급증하면서 과체중.비만 환자들을 위한 의료장비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

병원마다 비만 환자들이 늘어나 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대형 침대와 휠체어 등 전용 의료장비가 요구되면서 관련 업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최근 병원들은 몸무게가 최대 1천 파운드(약 454kg) 가량 나가는 비만환자를 눕힐 수 있는 슈퍼사이즈급 침대와 폭이 무려 32인치(81.28cm) 이상 되는 대형 휠체어를 많이 주문하고 있다.

샌앤토니오의 의료장비회사인 '키네틱 컨셉트'(KC)의 경우 비만환자용 침대와 매트리스를 포함해 특수 제작된 병원 침상과 매트리스 분야 지난해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6% 늘어난 2억8천200만달러에 달했다.

비만인용 의료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라스베이거스의 '사이즈와이즈 렌탈'도 매년 매출이 15%에서 20% 가량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특수 제작된 장비 가격은 당연히 고가이다.

보통 크기의 병원 침대 가격은 대당 2천달러인데 반해 비만환자용 침대 가격은 그 3배인 6천달러를 호가한다.

의료시설에서 이런 특수 의료장비를 찾는 것은 비단 환자만이 아닌 간호사를 배려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 2∼3배의 몸무게를 가진 환자를 돌보다 보면 간호사가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여러 직종 가운데 간호사가 업무 중 재해를 당하는 비율이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과체중 환자를 다루다가 다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며 미국인의 31%가 비만인구로 분류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을 위한 의료장비 산업은 계속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여러 가지 병을 앓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비만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약 30억달러에 이르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을 위한 의료장비 시장규모는 앞으로 계속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kjw@yna.co.kr
(끝)
다음글 : 의약품광고에 `부작용 주의' 삭제 논란
이전글 : 日 해파리유전자 이용 전이암세포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