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부모님들이 귀가 솔깃할 내용을 써 보겠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할 때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이 상하시겠습니까? 저도 그랬거든요. '진작 알았으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둘 있는데 이미 모두 대학을 보냈으니까요.
우선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못할 경우 아이에게 어떤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청력에 이상이 있거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잘 듣지 못하거나 잘 볼 수가 없어서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축농증이나 비염,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해 줘야 합니다. 특히 최근 중고등학생 가운데 70%가 학업과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우울중을 앓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사실 우리의 중고등학생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뉴욕 증권가에서 세계 증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랍니다. 이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1.0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중고등학생들 특히 고3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해 보니 무려 1.2나 됐다고 합니다. 세계 1위입니다.놀랍지 않습니까?따라서 우리의 아이들 10명중에서 일곱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가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이 심할 경우 반드시 치료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아이들 입니다. 주의력 결핍은 질병입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병이지요.
이 병을 치료한 결과 성적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습니다. 그러면 어떤 증상이 있냐구요? 주의력 결핍이 있으면우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질문이 끝나기 전에 기다리지 못하고 불쑥 답을 합니다. 과제나 놀이를 할 때 굉장히 빨리 싫증을 냅니다. 특히 준비물을 항상 깜빡 까 먹습니다. 이같은 증상이 있으면 주의력 결핍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가 크면 좀 낫겠지 하고 방치하면 학업 성적이 자꾸 떨어져 비행과 탈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되도록빨리 치료를 해 줘야 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을 치료한 뒤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선 공부방을 공부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집중력을 높힐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우선 잠자리는 책상과 되도록 멀리 떨어뜨려야 합니다. 공부하는 곳과 자는 곳을 분리시키는것이죠. 방 전체의 조명은 약하게 바꾸고 대신 책상을 비추는 스탠드 조명은 밝아야 합니다. 특히 의자는 바퀴가 있는 것은 안됩니다. 바퀴 의자로 왔다 갔다 움직이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온통 하얀천장이나 벽보다는 은은한파스텔 그린톤으로 해 주시면 아이들이 안정감을 갖고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합니다. 최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카드 열장을 가지고 실험을 해 봤습니다.열장의 카드를 보여 준 뒤 뒤집고 3분 후 얼마나 기억하는지를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평균 6장의 카드를 기억했습니다.그러나 고농도 산소를 마시게 한 후 똑같은 실험을 해 봤더니 모든 아이들이 만점에 가까운 9-10장의 카드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을 높히려면 다리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다리에는 뇌와 연결된 구심 신경이 있어서 다리 운동을 한 뒤에는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가장 좋은 운동은 빨리 걷기와 조깅입니다. 20-30분 가량 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많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음식입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해 줘 집중력을 높혀줍니다. 다음은 아연인데요. 아연을 많이 먹게되면 두뇌 회전이 빨라집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항스트레스 호과가 있는 음식은 셀레늄입니다. 이런게 어디에 들어 있냐구요? 네 우선 칼슘은 다들 아실겁니다. 멸치와 우유에 많이 들어 있죠. 마그네슘은 다시마 미역 감자 고구마에 많습니다. 아연은 굴 조개 생선에 많습니다. 셀레늄은 호두 땅콩 잣 같은 견과류에 많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침을 반드시 먹여야 합니다. 우리 뇌는 포도당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면 매우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아침 식사가 포도당의 원료거든요. 아침을 먹지 않게 되면 전날 저녁부터 점심까지 적어도 16-17시간가량 포도당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 뇌가 제대로 힘을 발휘 할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아침을 먹은 아이가 먹지 못한 아이보다 기억력이 3배나 좋았다고 합니다. 아침밥이 보약보다 훨씬 좋은 것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부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책상에 오래 붙어 앉아 있다고 절대 성적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머리속으로 쏙쏙 들어 올 수 있게 공부를 해야지요. 우선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의해서 책을 봐야 합니다. 왜 이렇게 될까? 왜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안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성적이 쑥쑥 올라가리라 봅니다.
제 목 : [SBS]공부 잘 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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