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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매경]추석연휴 부모님 건강 살피세요 |
한가위 고향은 항상 보름달만큼이나 넉넉하고 풍성하다.
그러나 자식들을 반갑게 맞이하시는 부모님 얼굴을 보면 '어느새 많이 늙으셨 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건강 걱정이 앞선다.
부모님 손을 꼭 잡고 어디 아프신 데는 없으시냐고 여쭙지만 부모님은 자식이 걱정하지나 않을까 싶어 아파도 아 프지 않은 척 하신다.
부모님을 뵈면서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10가지 대표 증상을 신호철 강북삼성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앞가슴이 조여지는 통증이나 짓누르는 통증이 있 으면서 통증이 턱이나 목, 왼쪽 팔 등으로 뻗친다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누울 때 가슴 통증 증상이 심해지면 역류성 식도염 등 을 의심할 수 있다.
◆ 소변이 이상하다＝처음에 소변이 잘 안 나오고,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 을 보며, 소변 줄기가 약하면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이 높다.
방광염 등의 감염질환이 오면 소변이 탁하고 냄새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곤 한 다.
소변 양이 평소보다 많고 밤에도 소변을 보며 체중 감소, 피로, 갈증 등의 증 상이 동반되면 당뇨일 수 있다.
◆ 대변색이 변했다＝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치질일 가능성이 높으며 드물지 만 직장ㆍ대장암일 수도 있다.
대장암 때는 좌하복부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대변이 검은색이면 위장관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황달 등 간질환이 오면 대변색이 엷어지고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할 수 있다.
◆ 숨이 차다＝최근 수주 또는 수개월 사이에 숨이 찬 증상이 조금씩 심해지면 서 발목 등이 붓는 증상이 오면 울혈성 심부전증 등의 심장질환을 의심한다.
지난 몇 달 동안 숨이 찬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짙은 회색 또는 녹황색 가래 가 나타났다면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 호흡기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 기침을 한다＝다른 증상 없이 마른 기침 증상만 있고 지난 수주 또는 수개 월 간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면 폐결핵이나 폐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면 열이 없고 마른 기침 증상만 있으면서 콧물이 넘어가거나 코막힘이 있으면 축 농증과 비염이 의심된다.
◆ 체중 변한다＝최근에 피부 건조, 체중 증가, 피로, 추위를 잘 타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한다.
반면 최근 체중이 줄고 더위를 견 디지 못하며 눈에 이물감이 있거나 안구가 튀어나오는 증상이 동반되면 감상선 기능 항진증일 수 있다.
◆ 다리가 붓는다＝한 쪽 발목이 부으면서 같은 쪽 종아리가 붓고 아픈 증상이 생기면 심부정맥 혈전증 등일 가능성이 있다.
혈전증은 피가 혈관에서 굳어져 피떡이 생기는 증상이다.
양쪽 발목이 붓고 숨이 찬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면 울혈성 심부전증 등 심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우울해 한다＝우울한 감정과 함께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 증상, 불면증 등이 오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 기억력이 떨어진다＝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잘 잊고 우울해 하거나 불안한 감정이 함께 나타나면 우울증, 불안증일 수 있다.
또 일상적인 내용을 잊는 경향이 있지만 오래된 일은 잘 기억하고 성격의 변화 가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치매일 수 있다.
◆ 손발이 저린다＝손발이 저리고 얼굴 안면 감각이 이상하거나 갑자기 신체 한 쪽에 힘이 빠진다면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뇌졸중 증상이 오면 늦어도 발병 3시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신호철 교수는 "고향 방문이라는 짧은 기간중이지만 부모님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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